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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하고도 더 갈 수 있었다

마라톤을 다 뛰었는데, 아직 더 갈 수 있었습니다. KAIST의 네 발 로봇 ‘라이보2’가 한 번 충전으로 42.195km를 4시간 19분 52초에 완주한 연구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나우히츠 편집실 · 2026-09-24 · 당시의 이슈를 담은 글

로봇이 마라톤을 뛰었다고 하면 속도부터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연구팀이 오래 들여다본 건 ‘얼마나 빨리’보다 ‘얼마나 더 오래 움직일 수 있느냐’였습니다. 다리를 가볍게 하고, 모터와 회로에서 새는 에너지를 줄이고, 발이 땅에 닿을 때 생기는 충격과 미끄러짐도 줄였습니다.

기술의 기록을 생활의 질문으로 옮기면 다른 것이 보입니다.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오래 일할 수 있는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임무를 이어갈 수 있는지. 눈에 띄는 순간의 성능보다 오래 지속되는 신뢰가 더 중요해지는 질문입니다.

라이보2의 기록도 비슷한 질문을 남깁니다. 로봇이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움직이고 어디까지 사람 대신 갈 수 있느냐. 기술의 다음 장면은 기록표보다 우리의 일상에서 먼저 보일지도 모릅니다.

출처 및 기준 정보

2026-09-24

RAIBO2 연구 · Nature ↗라이보2 연구 발표 · 연합뉴스 ↗백남준 〈글로벌 그루브〉 · 백남준아트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