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나는 구체적인 장면을 통해 관계와 기억을 정리하는 마음을 노래합니다. 큰 사건보다 생활의 순간으로 감정을 보여주는 윤상·박창학 조합의 장점이 선명합니다.
비어 있는 방처럼 여백을 두는 편곡과, 후반으로 갈수록 기억의 무게가 커지는 보컬을 들어보세요.
함께 알아둘 점
초기 신스 중심의 윤상에서 한층 따뜻하고 어쿠스틱한 2000년대 윤상으로 이동한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곡입니다.
2002년 정규 4집 《移徙》의 타이틀곡으로 박창학이 작사하고 윤상이 작곡했습니다.
WHY KOREA LOVES THEM
윤상의 음악이 오래 사랑받는 이유는 감정을 크게 밀어붙이지 않으면서도 멜로디와 전자음의 질감만으로 도시의 외로움·회상·위로를 선명하게 남기기 때문입니다. 당시 세계적인 팝·전자음악의 감각을 한국어 노래 안에 자연스럽게 번역했다는 점도 후배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에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