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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도구를 한데 모아 두던 반짇고리

바느질 도구를 한데 모아 두던 반짇고리

반짇고리는 바느질에 필요한 물건을 한데 모아두는 그릇입니다. 바늘과 단추를 나눠 담는 작은 칸, 종이를 겹쳐 만든 몸체, 옻칠 위에 붙인 자개에는 옷을 짓고 도구를 챙기던 생활 방식이 담겨 있습니다.

바느질 도구함

옷을 지으려면 바늘과 실 외에도 치수를 재는 자, 옷감을 자르는 가위, 손가락을 보호하는 골무, 옷감을 다루는 인두와 다리미가 필요했습니다. 반짇고리는 이런 작은 도구와 헝겊을 모아두는 정리 용품이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전통 옷을 짓는 일인 침선을 설명하면서 바느질 도구와 함께 반짇고리·바늘집·실패 같은 정리 도구를 소개합니다.

바늘과 단추를 넣는 칸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시대 반짇고리 신수13353에는 안쪽 모서리에 작은 칸이 있습니다. 박물관 설명에 따르면 바늘과 단추를 따로 넣는 공간입니다. 실과 천을 놓는 넓은 바닥에 작은 부속이 섞이지 않게 자리를 나눈 것입니다.

이 유물은 높이 9.2cm, 한 변 36.5cm의 나무 상자로, 검은 옻칠 위에 자개를 붙였습니다. 낮고 열린 형태와 작은 구획이 정리 기능을 드러냅니다.

종이와 대나무 반짇고리

반짇고리가 모두 화려한 칠기는 아니었습니다. 종이·나무·대나무 등 여러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종이 공예에서는 종이를 여러 겹 붙여 두껍게 만드는 방법을 반짇고리 같은 작은 생활용기에 썼습니다. 남은 종이와 헌 종이도 재료가 됐고, 겉에 색지를 붙여 꾸미기도 했습니다.

자개 장식

첫 사진의 신수13352도 조선시대 나무 반짇고리지만, 작은 칸이 있는 신수13353과는 다른 유물입니다. 높이 9.7cm, 한 변 38.5cm이며, 검은색과 붉은색 옻칠에 자개 장식을 더했습니다.

안쪽 둥근 테두리에는 바위·나무·물고기를, 바깥 면에는 꽃과 새·대나무·바위를 배치했습니다. 두 상자는 바느질이라는 일상의 일이 보관 방식과 공예 취향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및 기준 정보

2026-10-09T02:18:51.599Z

국립중앙박물관 · 반짇고리 신수13352 ↗국립중앙박물관 · 신수13352 원본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 반짇고리 신수13353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침선장/바느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