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책거리에는 책 말고 꽃병도 있다
조선 후기에 유행한 책거리 그림에는 책과 함께 꽃병과 그릇, 과일이 등장합니다. 당시 사람들이 아끼던 물건과 바라던 삶을 담은 정물화입니다.
정조와 책거리
책거리는 책을 중심으로 도자기와 문방구, 꽃과 과일 등을 함께 그린 그림으로 조선 후기에 유행했습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그 배경으로 청나라의 장식장 그림을 꼽습니다. 책을 중시한 정조는 궁중 화원을 뽑는 시험에 책거리를 출제했습니다.
수집 취향과 바람
책 곁의 물건들은 빈자리를 채우는 장식만이 아니었습니다. 조선 후기 상류층의 책거리에는 중국에서 들여온 도자기와 청동기 등도 그려졌습니다. 학문을 가까이하려는 태도와 진귀한 물건을 모으는 취향이 한 화면에 담긴 것입니다.
책거리는 점차 민간으로 퍼지면서 출세와 부귀, 평안을 바라는 마음도 담게 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국립중앙박물관의 홍산465는 여덟 폭 책거리 병풍입니다. 책과 꽃병, 그릇이 폭마다 나뉘어 있어 병풍 전체와 한 폭의 세부에서 각기 다른 구성이 드러납니다.
함께 실은 신수11431은 별개의 책거리 작품으로, 쌓인 책과 꽃 핀 나무, 여러 기물이 한 화면에 모였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박물관이 별도로 촬영한 홍산465 한 폭의 세부입니다. 홍산465의 제작 시기는 소장품 안내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책거리 병풍(홍산465) 실제 작품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원래 비율 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