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 갈 물을 담던 4.5cm 개구리 연적
동그란 눈과 작은 입이 장난감 같지만, 이 흰 개구리는 글씨를 쓰는 데 쓰던 도구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자 동화 개구리모양 연적’은 벼루에 먹을 갈 때 쓸 물을 담던 그릇입니다.
높이 4.5cm 백자
조선시대 백자로 만든 이 연적은 높이 4.5cm, 지름 3.5cm다. 소장품번호는 수정356입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문방구에 동물의 표정을 담았습니다.
두 구멍으로 물 조절
연적은 물을 담아 두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두 구멍으로 공기 흐름을 조절해 원하는 만큼 물이 나오도록 만든 도구라고 설명합니다. 먹을 갈거나 물감을 풀 때 필요한 양만 따를 수 있습니다.

붉은 점무늬
흰 몸에는 붉은 점무늬가 드문드문 찍혀 있습니다. 여기서 ‘동화’는 구리 안료로 낸 붉은 장식을 가리킵니다.
위에서 찍은 사진에서는 접힌 뒷다리가 도드라지고, 정면에서는 작은 입과 눈이 표정처럼 보입니다.
여러 형태의 연적
조선의 연적은 둥글거나 각진 형태 외에도 동물·식물·집을 본뜬 모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단체 사진에서도 흰 개구리 주변으로 서로 다른 윤곽의 연적이 보입니다. 글 쓰는 책상 위의 실용품이자 작은 조형물이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수정356 소장품 페이지에 공개한 여러 형태 연적의 단체 사진. 앞줄 가운데 오른쪽의 흰 개구리가 이 글에서 소개하는 백자 동화 개구리모양 연적입니다. 촬영일 미표기. 공공누리 제1유형, 원본 무변경. https://www.museum.go.kr/MUSEUM/contents/M0502000000.do?relicId=8637&schM=view&searchId=search
수정356을 위쪽에서 본 실물 사진. 몸의 붉은 점과 접힌 뒷다리 형태가 보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공공누리 제1유형. 촬영일 미표기, 원본 무변경. https://www.museum.go.kr/MUSEUM/contents/M0502000000.do?relicId=8637&schM=view&searchId=sea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