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노릇한 반죽 속에 녹은 설탕. 겨울 거리의 간식 호떡은 오랜 세월 한국에서 반죽과 속재료를 바꿔 가며 변해 왔습니다.
철판 위에서 둥근 반죽을 누르면 가장자리가 얇게 퍼집니다. 겉은 노릇하게 익고 안에서는 설탕이 녹습니다. 호떡은 밀가루 반죽에 달콤한 소를 넣어 굽는 한국의 길거리 간식입니다.
호떡은 1920년대에 이미 한국 서민들이 즐기는 음식이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당시 신문에는 호떡과 호떡집을 소재로 한 수필과 단편소설이 실렸습니다. 사 먹는 끼니이자 간식이던 호떡이 일상과 함께 글 속에도 등장한 것입니다.
다만 이 기록이 오늘날 설탕 호떡이 처음 만들어진 시기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이후 호떡은 한국의 거리에서 여러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기름 두른 판에 굽는 방식, 단 소에 계피 향을 더하는 방식, 반죽에 찹쌀을 섞거나 채소를 넣는 방식이 생겼습니다. 이름은 같아도 반죽과 속재료에 따라 식감이 달라집니다.
부산의 씨앗호떡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설탕의 단맛에 씨앗과 견과류의 고소함과 씹는 맛을 더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씨앗호떡을 호박씨와 땅콩, 아몬드, 호두 등을 넣는 부산의 대표 길거리 간식으로 소개합니다.

익숙한 맛 안에 변화가 쌓여 있다는 점이 호떡의 재미입니다. 반죽 두께와 속재료가 달라지고, 도시와 가게마다 저마다의 방식이 더해졌습니다. 겨울 거리의 호떡 한 장에는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의 일상이 겹쳐 있습니다.

출처 및 기준 정보
2026-10-09T06:17:52.099Z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Wikimedia Commons · Korea.net/KOCIS ↗Creative Commons ↗KOCIS Korea ↗한국관광공사 ↗노릇하게 구운 호떡. 도톰한 가장자리와 철판에 닿아 생긴 갈색 무늬가 보입니다. 2010년 자료사진.
기름을 두른 철판 위에서 호떡이 익어 갑니다. 집게 옆에는 반죽을 납작하게 누르는 누르개가 놓여 있습니다. 2013년 자료사진.
갈라진 씨앗호떡 사이로 속이 보입니다. 종이컵에 담아 손에 들고 먹는 모습입니다. 2012년 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