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콘퍼런스 장면과 만원 지하철 속 거대 벌레, 양복 차림 남자 등 AI 스틸 네 컷을 묶은 6분할 이미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만든 AI 단편, 카프카 벌레가 출근길 지하철을 탄다

어느 아침 거대한 벌레로 변했는데, 그래도 출근은 해야 합니다. 그것도 만원 지하철로.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AI로 찍고 있는 단편 '웜 트레인'의 설정입니다.

벌레가 된 직장인, 그래도 출근

'웜 트레인'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모티브로 합니다. 회사 생활에 지친 청년 재훈이 거대한 벌레로 변하지만 출근길에 나섭니다.

핵심 장면은 만원 지하철입니다. 승객들과 부딪히며 군중 속에서 더 외로워지는 벌레의 모습을 그립니다.

AI도 한 번 손을 들었다

김 감독은 2월에 구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벌레와 수많은 승객이 뒤엉키는 지하철 장면이 잘 구현되지 않아 3월에 작업을 멈췄습니다.

8월에 클링AI의 제작 지원을 받아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영상은 클링AI의 영상 생성 모델 4.0으로 만듭니다.

"2년 걸릴 일이 이틀"

작품은 지난 11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콘퍼런스에서 트레일러 형태로 처음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김 감독은 "감독이 머릿속 장면을 화면으로 확인하려면 적어도 1~2년이 걸린다"며 "AI로는 2년이 걸리던 일이 이틀 만에 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술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 영상에 담기는 가치는 사람이 만든다"고 덧붙였습니다.

AI 팀 + 영화 팀

제작사 크리에이티브망고는 AI만으로 만들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드라마 '김부장'의 AI 오프닝을 맡았던 류재환 VFX 슈퍼바이저가 AI 영상을 총괄하고, AI 아티스트 4명과 미술·편집·음악감독이 함께합니다. 색보정은 덱스터 The Eye, 사운드는 모노콘입니다.

공정은 약 70%, 후반 작업 중입니다.

볼 수 있는 곳은

'웜 트레인'의 공개 일정과 상영 방식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제작사가 서울독립영화제와 만드는 AI 단편 프로젝트 '더 콜라보레이션 2026'은 11월 27일 CGV 압구정에서 공개됩니다. 이명세·장철수·신연식·안상훈·박신우·조바른·김다민 감독이 각각 AI 감독과 짝을 이뤄 7편을 만들었습니다.

출처 및 기준 정보

2026-10-17T14:45:33.982Z

데일리안 · 김성수 감독, AI로 영화 만든다…신작 '웜 트레인' 연출(2026-10-15) ↗미디어펜 · '천만 감독'의 '딴짓'…김성수 감독, AI로 돌아온다(2026-10-16) ↗마이데일리 · 클링 AI,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2026서 클링 4.0 기반 제작 사례 발표(2026-10-12) ↗
사진 정보김성수 감독·'웜 트레인' 스틸 (크리에이티브망고 제공 사진·스틸, 데일리안 게재) · Production-company photo supplied to the press for editorial reporting

위쪽은 11일 부산 ACFM 클링AI 콘퍼런스 현장, 아래 네 컷은 AI로 만든 '웜 트레인' 스틸. 사진·스틸: 김성수 감독·크리에이티브망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