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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담장 위로 노란 은행잎이 가득한 모습

서울 가을길 냄새의 정체는 은행 열매, 송파구는 하루 6톤을 털어 냅니다

서울 가로수 길을 걷다가 코를 찌르는 냄새가 올라온다면 발밑을 보세요. 터진 은행 열매입니다. 송파구는 가을마다 하루 6톤씩 이 열매를 털어 냅니다.

냄새는 암나무 열매에서 나옵니다

은행 열매는 암나무에만 열립니다. 씨앗을 감싼 과육이 터져 썩으면 지방산 성분이 나오고, 그게 그 냄새입니다. 주민들은 실수로 밟았을 때 가장 심하다고 말합니다.

송파구는 하루 6톤, 나무 150~200그루

송파구는 서울 25개 구 가운데 은행 가로수가 가장 많습니다. 추석이 지난 9월 마지막 주부터 열매를 털기 시작했고, 올가을 수거일을 17일로 잡았습니다. 하루 150~200그루에서 6톤, 10kg 봉지로 600개쯤이 나옵니다. 단순 계산으로 100톤을 넘습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해마다 기동반을 꾸려, 열매가 떨어지기 전에 나무 밑에 그물을 치거나 진동 수확기로 털어 냅니다. 서울시는 2024년 발표에서 보행량 많은 곳부터 작업하고, 거둔 열매는 중금속·잔류농약 검사를 거쳐 경로당과 복지시설에 나눈다고 밝혔습니다. 열매 때문에 불편하면 다산콜센터(02-120)나 구청 공원녹지과에 알릴 수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옆 도로를 따라 늘어선 은행나무 가로수
아파트 단지 옆 도로를 따라 늘어선 은행나무 가로수

암나무는 4년 새 18.5% 줄었습니다

서울의 은행 암나무는 2021년 2만 8,216그루에서 지난해 2만 2,982그루가 됐습니다. 올해는 강남·광진·용산·도봉 등 25개 구 중 10곳이 은행나무 792그루를 바꿀 계획입니다.

2011년부터 산림과학원이 어린나무의 성별을 DNA로 가려내, 새로 심는 나무는 수나무입니다. 다만 기존 암나무를 전부 바꾸기는 예산상 어렵다는 게 서울시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민원 수만 보지 말고 보행량과 낙과량, 수거 비용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노란 잎 보러 갈 때는 바닥부터

서울시는 1971년 은행나무를 시목으로 정했습니다. 경복궁 담장 위로 노랗게 물든 모습이 그래서 낯설지 않습니다.

잎 사진을 찍으러 간다면 발밑을 먼저 확인하세요. 냄새가 가장 심해지는 순간은 열매를 밟을 때입니다.

출처 및 기준 정보

2026-10-23T05:23:48.792Z

헤럴드경제 (2026-10-20) · ‘가을만 되면 냄새 민원’ 은행 터는 자치구 ↗한국경제 (2026-09-23) · ‘악취 난다’ 민원에…은행 암나무 가로수 ‘수난’ ↗서울시 보도자료 (2024-09-24) · 가을 맞아 은행 털어요! 악취 유발하는 열매 조기 채취에 총력 ↗Wikimedia Commons · Korea October 01 (8124104915).jpg ↗Wikimedia Commons · Ginkgo biloba in Seoul.jpg ↗
사진 정보Korea.net / Korean Culture and Information Service (Jeon Han) (Wikimedia Commons) · CC BY-SA 2.0

경복궁 기와담 너머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2012년 10월 촬영, 이번 가을 사진 아님). Korea.net 해외문화홍보원(전한) 촬영, CC BY-SA 2.0, 위키미디어 커먼즈

사진 정보Ox1997cow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서울의 은행나무 가로수(2021년 5월 촬영, 이번 수거 현장 사진 아님). Ox1997cow 촬영, CC BY-SA 3.0, 위키미디어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