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남산 '도깨비터'의 진짜 이야기 — 원래는 아이를 빌던 두텁바위였다

요즘 SNS에서는 남산도서관 맞은편 바위 뒤 벤치가 재물운을 부르는 '도깨비터'로 돕니다. 기록을 찾아보면 이야기는 조금 다릅니다. 이곳 후암동(厚岩洞)의 이름이 된 '두텁바위'는 아이를 빌던 바위였습니다.

두텁바위, 아이를 빌던 바위

서울시에 따르면 후암동에는 크고 둥글며 두터운 '두텁바위'가 있었습니다. 자손이 귀한 사람들이 찾아와 아이를 빌던 곳이라 전해집니다. 바위는 지금 사라졌고, 동네 이름 후암(厚岩, 두터운 바위)에만 남았습니다.

주민들이 세운 상징석

남산도서관 건너편에는 '두텁바위 마을(후암동)'이라고 새긴 상징석이 있습니다. 2013년 후암동 주민들이 돈을 모아 세운 것입니다. 요즘 '도깨비터'라고 불리는 벤치가 바로 이 상징석 뒤입니다.

단풍 든 나무 사이로 보이는 남산도서관 건물과 '남산도서관' 글자 조경석
단풍 든 나무 사이로 보이는 남산도서관 건물과 '남산도서관' 글자 조경석

도깨비와 재물운은 어디서 왔나

'도깨비가 살고, 소원을 빌면 재물운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는 한 개인의 스레드 게시물에서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 기록이나 구청 자료에서는 도깨비 이야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나 혼자 산다'에 나왔다는 이야기도 확인해 보면, 2026년 8월 7일 방송에서 류혜영과 고경표가 찾은 곳은 '삼순이 계단'이었습니다. 방송 기사에 도깨비터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남산 산책길에 벤치에 앉아 소원 하나 빌어 보는 건 누구에게도 손해가 없습니다.

같이 걷기

서울시가 소개한 후암동 역사문화 산책길이 바로 이 상징석에서 시작합니다. 두텁바위로를 따라 내려가며 옛 전생서 터 표석을 지나 후암동 골목으로 이어집니다. 상징석 건너편 남산도서관은 2022년에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조명이 켜진 성곽길 너머로 빛나는 N서울타워
조명이 켜진 성곽길 너머로 빛나는 N서울타워

가는 길

버스 '남산도서관'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서울역 9-1번 출구 중앙차로환승센터 5번 승강장에서 402번,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 숭례문남산방향 정류장에서 402·405번,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장충동 정류장에서 순환버스 01A·01B번을 탑니다.

남산도서관 주차장은 처음 1시간 무료이고 그 뒤 5분에 150원(카드만)입니다. 공휴일에는 열지 않습니다.

출처 및 기준 정보

2026-10-20T14:28:26.949Z

서울특별시 · 내 손안에 서울 '이름에 바위가 박힌 동네들' (2023-06-16) ↗용산구소식 2023년 2월호 · 두텁바위 마을, 후암동 한 바퀴 ↗서울특별시 · 내 손안에 서울 '남산자락길, 후암동' (2021-02-08) ↗서울특별시교육청 남산도서관 · 오시는 길 ↗MBC연예 · 나 혼자 산다 류혜영·고경표 (2026-08) ↗Threads 개인 게시물 · '남산 도깨비 기도터' 주장(검증되지 않음) ↗Wikimedia Commons · KSH1015 · 남산도서관 /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 Markrosenrosen /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 travel oriented / CC BY-SA 2.0 ↗
사진 정보Markrosenrosen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남산 꼭대기에서 본 해 질 녘 서울(2011년 10월 촬영, 두텁바위 사진 아님). Markrosenrosen / CC BY-SA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