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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생활·음악·역사 이야기 | DISCOVER | 나우히트 · 11

에어컨이 약해서가 아니라, 추위를 많이 느끼는 승객을 위해 일부 칸을 일반 객실보다 조금 따뜻하게 운행하는 ‘약냉방칸’이에요. 서울교통공사 공개자료 기준 일반냉방칸은 24℃, 약냉방칸은 25℃로 운행합니다.

소주 빈병을 가게에 가져가면 왜 돈을 돌려줄까?

소주 빈병을 가게에 가져가면 왜 돈을 돌려줄까?

병을 ‘팔아서’ 받는 돈이 아니에요. 빈용기 보증금 대상 제품은 살 때 병값의 일부를 보증금으로 함께 내고, 다 마신 뒤 빈병을 도·소매점에 돌려주면 그 보증금을 환급받는 구조입니다.

‘사리’는 원래 국수·새끼·실처럼 길게 이어진 것을 동그랗게 감아 놓은 한 뭉치, 또는 그런 뭉치를 세는 단위로 쓰이는 말이에요. 그래서 식당에서 ‘라면사리 추가’라고 하면 라면 면 한 덩어리를 더 넣는다는 뜻으로 자연스럽게 통합니다.

송골매가 1982년 2집 첫 곡으로 발표한 〈어쩌다 마주친 그대〉. 여기서 ‘어쩌다’는 ‘어떻게 하다 보니’보다 ‘우연히, 뜻밖에’라는 느낌이 중심이에요. 제목부터 알고 들으면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이 노래 전체를 움직인다는 게 더 선명하게 들립니다.

한국 거리에서 자주 보는 두 글자 ‘CU’에는 뜻이 두 겹으로 들어 있어요. CU의 공식 브랜드 스토리는 이름을 ‘CVS for YOU’의 줄임말로 설명하면서, 영어 인사 ‘See you’와도 소리가 겹치도록 만든 이름이라고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달걀을 자세히 보면 껍데기에 영문과 숫자가 섞인 10자리가 찍혀 있어요. 이건 무작위 제조번호가 아니라 산란일자, 생산자, 닭의 사육환경을 한 줄에 담은 표시입니다.

여름 서울의 횡단보도 앞에서 보이는 큰 고정식 파라솔은 ‘그늘막’이라는 폭염저감시설이에요. 나무 그늘이 없는 곳에서 보행자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직사광선을 피하게 하려고 설치합니다.

서울·수도권 도시철도에서 1회용 교통카드를 살 때 운임보다 500원을 더 내게 되는데, 추가 요금이 아니에요. 카드를 다시 회수해 재사용하기 위한 보증금이라서 도착역 환급기에 카드를 넣으면 500원을 돌려받습니다.

‘왠지’와 ‘웬’은 소리가 비슷해서 한국인도 메시지에서 자주 헷갈려요.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이고, ‘웬’은 ‘어찌 된’ 또는 ‘어떠한’이라는 뜻의 관형사예요.

신라면 포장 한가운데 크게 보이는 한자 ‘辛’은 ‘맵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1986년 출시 당시에는 이 글자를 한글 상품명보다 크게 쓰는 것 자체가 식품 표시 규정과 충돌했습니다.

한국 식당에서 직원이 계속 테이블을 돌며 주문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테이블 한쪽의 호출벨을 누르면 직원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한국 아파트의 난방은 전통 온돌의 아이디어를 현대식으로 이어온 경우가 많아요. 예전처럼 아궁이의 연기가 바닥 아래를 지나가는 대신, 지금은 보일러로 데운 물이 바닥 아래 배관을 순환합니다.